시민 1228명, 대구 두번째 소녀상 추진 서명운동

대구 시민 1228명, '소녀상' 설치 위한 공동선언 예정


[언론 네트워크] 대구 중구청, 대구백화점 앞 “통행 불편” 이유로 불허

대구 1,228인이 대구백화점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위한 공동선언을 한다.

[사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대구 첫 평화의 소녀상을 만지고 있다. ⓒ대구여상]

‘대구평화의소녀상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명예와 인권회복, 참된 평화 실현, 나아가 역사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시민들의 뜻과 참여로 제작된 대구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들 생활 가까이에서 확인될 수 있도록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건립되길 염원한다”며 “또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위해 1,228인이 참가하는 대구 시민 공동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해부터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동성로(중구 동성로2가 동성로30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 설치해 많은 시민들에게 역사의 아픔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윤순영 중구청장 등 관계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3차례 회의에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갈등을 겪고 있다. 추진위는 ‘대백 앞’을 요구한 반면, 중구청은 “통행 불편” 등을 이유로 대백 앞 장소 사용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중구청은 국채보상공원(중구 동인동2가 42), 쌈지공원 3.1만세운동길(중구 계산동1가 3-7) 중 1곳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백 앞에 비해 중구청이 제안한 장소가 모두 외진 곳에 있어 추진위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추진위는 24일부터 중구청 앞에서 대백 앞 소녀상 설치를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다. 또 23일부터는 소녀상 설치와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하는 대구 시민 1,228인 온라인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24일까지 260여명이 서명했으며 1,228인이 서명을 완료하면 중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명하기)

신효철 공동집행위원장은 “중구청이 제안한 장소가 교육적,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지만 굳이 찾아가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엄숙한 곳”이라며 “소녀상은 시민들 눈에 잘 띄는 노출된 장소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찬 공동집행위원장도 “중구청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중구청에게 평화의 소녀상을 기부하겠다”며 “역사의 아픔을 보듬는데 중구청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형구 중구청 도시관광국장은 “시민들이 소녀상 설치를 위해 모금했는데 중구청이 나서면 취지와 의미가 반감되고 퇴색된다”며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어 “소녀상 설치에 대해 여러 부분에서 공감하지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설치하는 것보다 역사적 연관성이 있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행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대백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평화의소녀상 범시민추진위에는 지역 4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26명의 인사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모금운동을 벌여 올해 소녀상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8월15일 광복 70주년 당시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에 세워진 소녀상에 이어 대구의 두 번째 소녀상이 되는 셈이다. [관련기사: 태극기 꽉 쥔 ‘평화의 소녀상’ 대구서 제막]

[프레시안 평화뉴스 교류기사 윤명은 인턴기자]
대구 시민 1228명, ‘소녀상’ 설치 위한 공동선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