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되면 참극 보게될 것” 헌재 위협 발언 쏟아낸 ‘친박 관제데모’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앞두고 친박단체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헌법재판소 압박에 나섰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4차 탄핵 반대 친박 관제데모’를 개최했다. 양손에 태극과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시청광장에서 남대문까지 빽빽하게 늘어섰다. 이날 집회에는 약 5만여 명이 참가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4주년인 이날 집회에서는 탄핵심판을 심리중인 헌법재판소를 공격하고 위협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광용 탄기국 공동대표는 “헌재에 악마의 재판관이 3명 있다. 이들에 의해 박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 참극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도 “이정미·강일원 재판관은 대통령이라는 헌정 전체를 탄핵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당신들의 안위도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의 발언에 집회 참가자들은 “맞습니다!”, “빨갱이 죽이자”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은 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의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박근혜 대리인단, 헌재 공정성 또 걸고 넘어져
김진태·윤상현·조원진 친박계 출동

헌재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에 참여하고 있는 김평우, 서석구, 조원룡 변호사도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헌재의 탄핵심판 진행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최근 막말 변론으로 논란이 됐던 김평우 변호사는 “대한민국에서 변호사는 법정에서 법관들 앞에서 ‘예’소리만 해야 하고 ‘아니다’란 소리는 못하는 걸로 되어있는 것 같다”면서 “법관이 헌법에 틀리다고 생각하면 국민도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6차 변론기일 당시 강일원 재판관에 대한 기피신청을 냈던 조원룡 변호사도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헌법 재판관들이 여러분도 다 아는 기본도 안 지키면서 헌법재판을 한다니 이게 말이나 되느냐”라면서 “법치주의를 말아먹자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집회에는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 등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도 참가해 박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다.

윤상현 의원은 “오늘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 되는 날이다. 우리 대통령은 입에 재갈이 물리고 언론에 난도질을 당해서 어디 한 군데 제대로 하소연 할 데가 없다”면서 “억울한 대통령을 다시 살려서 제자리에 모셔야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위해서 일하신 분”이라면서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 대통령을 우리가 지켜야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태극기 망토를 두르고 집회에 참석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특검 기간 연장을 제가 막았다”면서 “법사위에서 막고 국회에서 본회의장에도 올라오지 못하게 해서 확실하게 연장을 안 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특검 사흘 남아있는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불법편파특검의 연장을 거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탄기국은 오후 6시께 대한문에서 출발해 남대문, 서울역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탄기국은 오는 3월 1일에는 500만명 참가를 목표로 한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를 비롯한 친박단체 회원들이 탄핵기각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